승자와 패자, 가해자와 피해자
2012. 12. 4. 14:28ㆍ세상 속 이야기
승자와 가해자는, 그리고 피해자와 패배자는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
가장먼저 가해자와 피해자는 경쟁이 전제되지 않는 반면, 승자와 패배자는 반드시 경쟁이 전제되어야하니.
하지만 학교폭력의 가해자를 학교생활의 승자라고 여기거나, 학교폭력의 피해자를 학교생활의 패배자라고 여기는 등, 흔히 승자와 가해자를, 또, 패배자와 피해자를 같이 취급한다.
심지어 부모에게 일방적인 학대를 당하는 자식들도 패배자라고 여기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일본이 과거 우리나라에 온갖 악행을 저질렀으면서도 반성을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자신들이 가해자가 아닌 승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승자와 가해자가, 피해자와 패배자가 같을 때가 있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승자와 가해자를, 피해자와 패배자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다보니 가해자이면서도 승자라면서 자신을 마냥 자랑스럽게 여기거나, 패배자이면서도 자신을 피해자라고 속이는 등, 결코 적지 않은 문제가 나타나게 됐는데, 따라서 이런 문제를 줄이려면 먼저 승자와 가해자를, 패배자와 피해자를 명확하게 구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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