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지 않는 교사
2012. 12. 13. 12:24ㆍ세상 살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도 장난을 치는 등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데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지적받는 한 교사.
먼저, 엄한 것과 화를 잘 내는 등 성질이 더러운 것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이 두 가지는 분명히 다르다.
화는 내키는 대로 아무 때나 낼 수 있는 반면, 사람이 엄하려면 반드시 규율이나 규칙 등 나름대로의 원칙을 미리 마련해야하니.
따라서 화를 자주 내지 않아도 아무런 원칙도 없이 화를 낸다면 성질이 더럽다고 말해야 정확하며, 원칙이 매우 많다고 해도 그것들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면 엄하다고 인정해야 마땅하다.
그러니 이 교사는 엄하지 않다고, 즉, 학생들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원칙이 없이 무질서하게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지적해야 정확한데, 더구나 이같이 엉뚱한 지적을 받게 되면 사람은 이 교사처럼 엄한 것에 적응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즉,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도 이에 충실하지 못한 채 방황할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되면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지?’ 등으로 자칫 매우 심각한 회의감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아주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남을 엄청난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이같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에게는 언제나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사진 :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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