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 09:13ㆍ세상 속 이야기/객관적으로 본 성경
사람들이 흔히 ‘선악과’라고 줄여서 말하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
여호와는 사람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는 마음대로 먹어도 되지만, 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만은 죽게 되니 절대로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
이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호와의 창조과정을 살펴봐야할 듯한데, 여호와는 하루의 창조를 마친 뒤에는 꼭 그날의 창조물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한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4, 10, 12, 18, 21, 25)
그러다가 창조사역을 모두 마치고는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라고 자신의 모든 창작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크게 만족감을 표현하는데, 이는 아마도 자신의 모든 창작물들, 즉, 사람 등 천지만물이 모두 자신의 의도와 순서대로 정확하게 창조됐다는 의미일 듯.
소설가나 화가 등 작가들도 자신의 의도와 계획이 충분하게 표현된 작품에 대해 흔히 스스로 만족하게 여기듯이.
그렇다보니 흠을 잡는 등 여호와의 창작물들을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한다는 것은 여호와의 생각과 창조행위 자체를 흠잡는 결과가 되며, 나아가, 여호와의 생각과 창조행위 자체를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하는 꼴이 된다.
그러니 누구인가 이렇게 한다면 여호와로서는 당연히 몹시 기분이 나빴을 듯.
소설가나 화가 등 작가들도 흔히, 자신의 의도와 계획이 충분하게 표현되지 못한 작품들조차 남들이 섣불리 흠을 잡을 잡거나 악평을 하면 몹시 기분 나빠하건만, 자신의 의도와 계획대로 완벽한 창작을 했다는 여호와야 오죽할까?
물론, 객관적인 입장에서야 얼마든지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며, 잔뜩 불평만 늘어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창작물이 자신의 생각과 창조행위를 흠을 잡는 등 평가를 한다면 여호와는 당연히 몹시 불쾌했을 것이다.
그래서 죽음까지 예고하면서 사람에게 단단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에 대해 경고한 듯한데, 독버섯처럼 사람이 먹으면 죽을 만큼 몹시 위험한 열매라면 차라리 만들지 말지, 왜 여호와는 굳이 위험의 씨앗을 이 세상에 뿌려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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