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9. 01:00ㆍ세상 속 이야기/객관적으로 본 성경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 2:25)
이처럼, 벌거벗었어도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창조됐다는 최초의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뒤 가장먼저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고 성경은 말한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창 3:7)
즉,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뒤, 아담과 하와는 가장먼저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인데, 이는 곧 이들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뒤 갖게 된 자신만의 잣대를 가장먼저 자신들에게 적용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자신들을 창조한 여호와 앞에서도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는 이들.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창 3:9~10)
그런데 이처럼 아담이 자신에게 자신만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결국 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을 다스리는 왕으로 자신을 창조한 여호와의 의도와 창조행위에 자신만의 잣대를 들이댔다는 말이 된다.
마치, 요강이 자신을 만든 옹기장이에게 ‘기왕이면 청자나 백자와 같은 좋고 귀한 그릇으로 만들 것이지, 나를 왜 하필이면 오줌과 똥을 담아두는 더러운 그릇으로 만들었지?’ 등으로 불만을 갖거나 불평을 하듯이, 여호와에게 ‘나를 왜 부끄러움도 못 느끼는 멍청이로 만들었을까?’ 등으로 불만을 갖거나 불평을 하는 꼴이 되니.
물론, 이같이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담과 그의 아내로서는 매우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호와는 그 나름대로의 분명한 이유가 있는 까닭에 사람이 벌거벗었어도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창조했던 것이니, 여호와에게 아담은 이미 자신의 의도에서 벗어난 존재.
그렇다면 이때, 이같이 된 아담을 보면서 여호와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이유를 알려고 노력하지는 않고 사람이 자신의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했다고 화를 냈을까?
아니면, 이들이 앞으로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서 그저 불쌍하게 여겼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이 없어 그 정확한 속내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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