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8. 12:57ㆍ세상 속 이야기/정신병신 세상
어린 시절, 이것저것 관심도 많았던 데다, 몹시 수선스러웠던 까닭에 어머니에게 자주 혼났다는 20대 중반의 한 남자.
“저를 키우기가 너무 벅차다고 하시면서 혼내시더군요.”
그러다가 중학생이 된 뒤부터 그는 점점 혼자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초등학생일 때도 가끔씩 그럴 때가 있었는데, 중학생이 되니 더욱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저기 쏘다니기 시작했죠.”
마음 편히 머물 수 있어야하는 집에 사사건건 혼만 내는 무서운 어머니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당연히 들어가기 싫었을 수밖에.
그런데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어린 시절에 성질이 괴팍한 자신의 어머니에게 잔뜩 시달렸다는 사람들 중에는 어느 때인가부터 점점 집에서 지내기 싫게 되었으며, 그래서 적당한 핑계를 대고는 자꾸만 밖으로 떠돈다는 사람이 아주 흔하다.
낚시나 여행 등 취미를 핑계 삼아, 등산 등 운동을 핑계 삼아, 혹은, 일이나 각종 대인관계를 핑계 삼아 등등.
혹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바람처럼,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 말하거나.
이런 증상은 자랄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사람들을 불쌍하게만 생각할 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그중에는 직장생활은 물론, 결혼생활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그 정도가 매우 심하면서도 결혼을 하는 사람이 매우 많이 있으니.
“아내를 도와줘야하는 것은 알지만, 집에 있으면 자꾸 답답하다보니 이 핑계, 저 핑계로 나가는 거죠.”(TV에서 방송하는 어떤 상담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 남자)
그렇다보니 그 배우자들 중에는 성적인 불만 등 결혼생활에 대한 갖가지 불만에 시달리는 사람 역시 아주 흔하다.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도 아내는 밤만 되면 친구들을 만난다면서 자꾸 나갑니다. 그러다보니 심지어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일하러 갈 때도 있죠.”(한 유명가수)
또, 이런 부모에 의해 방치돼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하거나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게 되는 등 몹시 불행하게 된 사람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데, 그러나 이런 사람들 중에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 만나기 힘들다.
더구나 실제로는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정신병자로 여겨지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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