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9. 10:45ㆍ세상 속 이야기/정신병신 세상
‘거울을 통하여 자신을 열심히 관찰하면 심지어 정신병도 나을 정도로 정신건강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열심히 ‘거울을 통한 자기관찰’을 알리던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말에 콧방귀를 뀌었으며, ‘그것 참 좋은 방법이군요.’ 대꾸했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막상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지는 않았다.
혹은, 겨우 한두 번 잠깐 해보고 말았던가.
하지만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어린 시절부터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고 있던 30대 후반의 한 여인은 남편 등 가족에게서 심지어 ‘미친년’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최고 하루에 18시간 동안 거울을 통해 열심히 자신을 관찰했으며, 그 결과, 겨우 두세 달 만에 나조차 놀랄 만큼 크게 호전되었다.
또,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에 시달린 까닭에 연애는 꿈도 못 꿀만큼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없던 한 대학생 역시 사람이 많은 길거리에서도 쉬지 않을 만큼 열심히 ‘거울을 통한 자기관찰’을 하여 또 몇 달 만에 몰라보게 달라졌는데, 한동안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을 두고 깊은 생각에 빠졌었다.
‘막상 살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니 살려달라고 마구 아우성치던 사람들조차 잔뜩 조롱이나 비난을 내뱉고 돌아선 이유는 무엇일까? 또, 좋은 방법을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까지 한 사람들은 왜 막상 거울을 통한 자기관찰을 안 할까? 열심히 한 사람들도 어차피 처음에는 거울을 통한 자기관찰이 얼마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모른 채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인데.’
그러다가 내 말대로 열심히 거울을 통해서 자신을 관찰하던 몇몇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그 답은 의외로 쉽게 구해졌다.
‘아하! 바로 간절함에 차이가 있었구나. 그래, 간절하게 낫고 싶은 사람이야 물에 빠진 사람처럼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하겠지. 그러나 간절하지 않은 사람은 그럴 리 있을까?’
그런 사실을 알고 난 뒤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너의 간절함이 너를 살렸다’ 말했으며, 더 이상 정신문제에 시달리지 않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는 ‘너의 간절함이 너를 살릴 것이다’ 말했는데, 하지만 역시 간절한 사람은 아직도 만나기 결코 쉽지 않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말에 그저 비난이나 조롱을 퍼부을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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