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엄마
2012. 3. 10. 11:50ㆍ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 남편은 물론, 나이 어린 4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한 여성.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 자신을 거의 도와주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이 여성 역시 어린 시절에 몸이 많이 아픈 어머니가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았던 까닭에 쓰레기장 같이 몹시 더러운 집에서 자랐다고 한다.
사람이 이처럼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릴 때는 ‘깨끗한 집’과 ‘더러운 집’의 차이를 알기 매우 어려우며, 그렇다보니 자신의 성장환경을 기준으로 해서 ‘깨끗한 집’과 ‘더러운 집’을 나누기 쉽다.
즉, 자신이 살고 있는 집보다 더 깨끗한 집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깨끗해서 좋다’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깨끗하다’ 생각하기 쉬운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자신의 집보다 더 깨끗한 집에 가면 심지어 불안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으며, 더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집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에는 더욱 이렇게 되기 쉽다.
그래서 비록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 계속해서 살게 된다고 해도, 청소를 하겠다는 엄두조차, 즉, 자신의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노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이 여성 역시 바로 이런 경우.
그녀는 어린 시절, 보고 배운 것이 거의 없다보니 나름대로는 청소를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네 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쓰레기장처럼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보고 배운 것이 없다보니 도대체 어떤 문제 때문에 자신이 지금처럼 되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는데, 그녀는 사람의 어린 시절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한 가지 경우라고 말할 수 있겠다.(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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