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 15:30ㆍ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처음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할 때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미운 오리새끼’처럼, 사람들은 흔히 다른 누구인가를 통해 자신을 알려고 한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나(我)’는 직접 자신을 관찰을 해도 얼마든지 알 수 있는데, 이런 까닭에, 사람이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모든 방법들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다른 누구인가를 통해서 알아가는 방법
(2) 직접 자신을 관찰해서 알아가는 방법
그런데 이중에서 (1)의 다른 누구인가를 통해서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는 경우에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들과 공통된 자신의 통계적인 특징만, 즉, ‘통계적인 나’만 알게 된다.
그 반면, 직접 자신을 관찰해야 알 수 있는 자신의 아주 독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경우에는 사주 등의 각종 점이나 정신분석학과 심리학 등의 사람에 대한 각종 통계를 이용해 점점 자신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을 직접 관찰하는 경우에도 ‘통계적인 나’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된다는 약점은 분명히 있다.
그래서 결국은 서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직접 자신을 관찰하는 경우와는 달리, ‘통계적인 나’는 아무리 많이, 또, 자세하게 알아도 실제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특히 자신을 직접 관찰하지 않고는 사람은 결코 자신이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결코 알 수 없으니.
사람의 운명을 알려준다는 무당 등의 각종 점쟁이들은 물론, 정신분석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 또, 정신과의사들이나 임상심리사들 등 심리전문가들 중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나 존재목적을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만으로 이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을 것인데, 과학이라고 말하는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이 기껏 사주나 점과 같은 통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을 통해서는 사람이 결코 자신의 정신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 역시 바로 이 때문이다.
정신문제란 자신의 존재목적과 존재가치를 알아야 비로소 해결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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