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는 아버지의 허튼 노력
2012. 5. 14. 12:14ㆍ양육과 교육/위험한 부모
부모이기에 앞서 각기 한 명의 사람인 부모.
그렇다보니 부모는 완벽할 수 없으며, 특히 정신이 없을 정도로 세상살이에 바쁜 젊은 시절에는 자칫 부모의 역할에 소홀하기 쉽다.
더구나 젊은 시절에는 자식에게 맞지 않는 잔뜩 왜곡된 교육관을 갖기 쉬운데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로서 역할보다 국민이나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유난히 강조하다보니 더욱 이렇게 되기 쉬운데,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심지어 자식을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엄청나게 해코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훗날 정신적인 여유가 생겼을 때 자식에게 엄청난 미안함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이미 그때는 사과를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애써도 막상 자식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 왜냐하면, 이미 자식은 부모를 아주 강렬하게 자신을 ‘해코지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식은 오히려 갑자기 가까이 다가오려고 노력하는 부모를 반기기는커녕 ‘혹시 또 나를 해코지하려고 저렇게 위장하나?’ 의심해서 더욱 피하게 될 수밖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식이 눈물을 흘리는 부모를 만만하게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아무리 미안함을 느낀다고 해도,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자식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는 더욱 어려워진다.(사진 : SBS <SBS 스페셜> ‘무언가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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