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2. 13:27ㆍ사람과 사람/사람과 영향
흔히, 자녀는 사랑으로 키워야한다고 말하지만,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눠줄 생각은 아예 않은 채, 아직 나이 어린 자녀에게까지 사랑을 구걸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게 있다.
즉, 분명히 ‘좋은 영향’을 잔뜩 받았는데도 오히려 나쁘게 변화된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 것이다.
또, 어린 시절부터 ‘나쁜 영향’만 잔뜩 받았다고 해도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면 사람은 충분히 좋게 변화될 수 있는데, 그러니 사람이 받은 영향대로 변화한다는 말은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적용되는 철칙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에 앞서, ‘사람이 좋은 영향을 받으면 좋게 변화되는 반면, 나쁜 영향을 받으면 나쁘게 변화된다’는 말은 사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이며, 또, 나쁘게 변화된 사람은 남들에게 주로 ‘나쁜 영향’을 주지만, 좋게 변화된 사람은 남들에게 주로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 역시 사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이다.
이런 까닭에, 사람을 좋게 변화시키는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은 동지요, 나쁘게 변화시키는 ‘나쁜 영향’을 주는 사람은 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렇다보니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면 동지와 적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가장먼저 ‘사람은 받은 영향대로 변화한다’는 정보를 기준으로 남들을 검증해서 적들은 걸러내는 것이 현명하며, 특히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대인관계에 대한 오해 때문에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심지어 자신에게 ‘나쁜 영향’만 계속해서 주는, 즉, 자신을 자꾸 나쁘게만 변화시키고 있는 적조차 걸러내지 않으며, 아예 검증조차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자꾸 나쁘게 변화시키고 있는 적과 몇 십 년 동안이나 함께 살겠다면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이 있다.
“남자친구는 성격이 정말 대단한 남자입니다. 자상한 면은 전혀 없고, 술을 무척 좋아해서 음주운전 3번에 뺑소니운전까지 걸렸습니다. 하지만 저,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합니다.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너무 좋아요.”(30대 초반의 한 여성)
그러니 매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을, 나쁘게 변화될 것을 빤히 알면서도 자신의 적과 결혼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세상에 몹시 불행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