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형 인간, 독사형 인간

2012. 6. 25. 16:53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결혼 뒤, 시집 식구들은 물론, 폭력까지 휘두르는 남편에게 오랫동안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자신의 응어리진 속은 전혀 내색하지 않은 채 남은 삶을 자식들을 위해 살고 있다는 한 시어머니.

이와는 달리, 잘해주는 시어머니에게 ‘돈을 줄 테니 밥을 해라’ 말하는 등 억지를 부리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죽고 싶다고 공갈협박까지 하는 그 며느리.

젖소는 똥물을 마셔도 젖을 만들고, 독사는 청정한 이슬만 마셔도 독만 만들듯이,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 노력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나쁜 영향을 받아도 좋은 영향을 주려 애쓰지만, 남에게 나쁜 영향을 주려 노력하는 사람들은 좋은 영향을 받아도 그저 나쁜 영향만 주려 안간힘을 쓴다.(사진 : EBS <달라졌어요> ‘고부가 달라졌어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