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3)
-
가인에 대하여
사람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모를 때는 비록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오히려 뻔뻔할 정도로 떳떳하게 공개한다. 마구 때리는 등 같은 반 학생을 잔인하게 해코지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마치 자랑이라는 듯 인터넷에 공개하는 일부 문제청소년들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하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을 때는 매우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어도 무턱대고 감추려고 하는데, 동생 아벨을 때려죽인 뒤 가인 역시 바로 이런 모습을 보인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가로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 4:9) 그러니 가인도 자신에게 무엇인가 문제가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오랫동안 부모에게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
2014.01.26 -
최초의 살인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창 4:8) 이렇게, 성경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살인이 바로 아담의 큰아들인 가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역시 더 이상 자세히 적혀있지 않다보니 가인이 아벨을 때려죽인 정확한 이유까지는 알 수 없는데,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당시 가인은 여호와 때문에 몹시 화가 나 있었다는 것이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2014.01.19 -
가인과 아벨
성경에는 아담과 하와의 두 아들 중 큰아들인 가인은 농부였던 반면, 작은아들인 아벨은 양치기였다고 적혀있다.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더라’(창 4:1) 즉, 가인은 아버지를 따라 농부가 되었고, 아벨은 형과는 다르게 양치기가 됐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아벨은 왜 농부를 마다하고 양치기가 됐을까? 성경대로라면, 분명히 당시에는 양고기를 먹을 수도 없는 등 양이 실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더 이상의 설명이 없다보니 역시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그저 막연히, ‘과거, 동물들을 다스리는 왕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
201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