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부모(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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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
외박은 물론, 밤늦게 귀가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다는 한 여자. 이에 남자들은 입을 모아 여자가 가정교육을 잘 받은 현모양처감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규율이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들 중에는 이들의 예상처럼 현모양처감인 여자도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중에는 부모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오랫동안 잔뜩 억눌린 여자가 훨씬 더 많은 것이 현실. 즉, 함께 살면서 겪어봐야 알 수 있는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가.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결혼 뒤 남편이 아무리 부탁해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밤늦도록 나다니거나 외박하는 여자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데, 따라서 충분한 검증을 않은 채 ‘엄격한 가정에서 자랐으니 좋은 아내감일 것이다’ 생각했다가는 불행..
2013.05.30 -
때리는 부모의 널린 착각
말도 듣지 않는데다, 자꾸 거짓말까지 하는 초등학생 딸을 종종 심하게 혼내지만, 아무리 혼을 내도 딸이 도무지 개선되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한 엄마. 이처럼 훈육을 목적으로 때리는 등 심하게 혼을 낸다는 부모가 매우 많이 있는데, 물론 매우 심하게 야단치는 것이 탁월한 훈육수단이 될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비록 어리다고 해도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때리고 야단치는 이유가 진짜 훈육 때문인지, 혹은, 그저 분풀이를 위해서인지 귀신처럼 금방 알아챈다. 부모의 변화에 아주 예민한 아이들이 설마 이런 엄청난 차이를 알아채지 못할까? 부모만 그저 막연하게 ‘아이가 내 속마음까지 눈치 채지는 못하겠지’ 생각할 뿐. 그렇다보니 조금이라도 훈육 목적에서 벗어나 야단쳤다가는 곧 자녀에게 ‘성질이 더럽다’ ..
2012.12.14 -
화를 내지 않는 교사
학생들이 수업시간에도 장난을 치는 등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데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지적받는 한 교사. 먼저, 엄한 것과 화를 잘 내는 등 성질이 더러운 것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이 두 가지는 분명히 다르다. 화는 내키는 대로 아무 때나 낼 수 있는 반면, 사람이 엄하려면 반드시 규율이나 규칙 등 나름대로의 원칙을 미리 마련해야하니. 따라서 화를 자주 내지 않아도 아무런 원칙도 없이 화를 낸다면 성질이 더럽다고 말해야 정확하며, 원칙이 매우 많다고 해도 그것들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면 엄하다고 인정해야 마땅하다. 그러니 이 교사는 엄하지 않다고, 즉, 학생들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원칙이 없이 무질서하게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지적해야 정확한데, 더구나 이같이 엉뚱한 지적을 받게 되면..
2012.12.13 -
엄한 부모의 변명
과거, 하나뿐인 아들을 잘 키우려 심하게 벌하는 등 잔뜩 억눌렀다는 한 아버지. 이처럼 특히 우리나라에는 잘 키우려 자식을 혹독한 방법으로 양육한다는 부모가 적지 않게 있는데, 하지만 그중에서 자식을 잘 키우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부모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만나기 몹시 힘들다. 그렇다보니 그중에는 훗날 크게 후회하는 부모가 결코 적지 않게 있는 것이 현실. 따라서 자식을 잘 키우려 엄하게 양육한다는 말은 자식을 잘 키우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는 성질이 더러운 부모들의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어설픈 변명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SBS ‘무언가족’ 캡처)
2012.11.05 -
엄한 아버지와 그 아들
어릴 때부터 많이 맞았던 데다,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의견차 때문에 갈등을 겪는 등 아직까지 아버지와 오랫동안 몹시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한 아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이처럼 일방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오랫동안 잔뜩 억눌리게 되면 사람은 부모도 역시 자신을 해코지하는 가해자로만 여기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더 이상 해코지를 당하지 않으려 자꾸 가해자와 분리되려고 하는데, 그 역시 4년째 아예 대화도 않는 등 아버지를 마냥 피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이런 것이 속칭 ‘엄한 아버지’나 ‘엄한 엄마’와 그 자식 사이에 흔히 생기는 가족문제. 하지만 이런 마음은 헤아릴 생각도 않은 채, 그동안 느꼈던 섭섭함만 기억하면서 오히려 아들을 원망하는 그의 아버지. 그러니 아들은 아버지에게..
2012.10.09 -
부모가 엄한 남자, 혹은, 여자
아무리 아쉬워도, 아무리 탐이 나도 평범한 사람은 최대한 빨리 포기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남자나 여자가 종종 있다. 왜냐하면, 이런 남자나 여자와 연애나 결혼을 했다가는 오랫동안 곤란만 잔뜩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성격이 엄한 것과 성질이 더러운 것은 분명히 다르다. 왜냐하면, 성격이 엄한 사람은 분명한 기준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반면, 성질이 더러운 사람은 아무런 기준도 없이 기분에 따라서 마구 성질을 부리는 까닭인데, 그렇다보니 성질이 더러운 사람의 주변사람들은 항상 불안에 시달리게 되며, 이로 인해 거의 예외 없이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미가 완전히 다른 이 두 가지의 말을 종종 혼용한다. 더구나 자신의 부모가 성질이 더러운 경우, 다른 사람들..
201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