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7. 18:42ㆍ사람과 사람
고대 중국의 병법가인 손자(孫子)가 남긴 아주 유명한 말이 있다.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안다면 백 번을 부딪쳐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이 말을 흔히 ‘지피지기 백전불패’라고 하는데, 아무튼 그의 말대로 사람이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나든지 상관없이, 그가 무엇을 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두 알 수 있다면, 그리고 자신에 대해 모두 알 수 있다면 대인관계가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어떤 장소에 가든지 상관없이, 그 장소에 대하여 모두 알 수 있다면, 또, 자신에 대하여 명확히 알 수 있다면 역시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는 등, 위태로움을 겪고 싶지 않다면, 나아가, 승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늘 상대방을 알기 위하여 노력해야할 것이며, 또, 자신을 알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를 알 수 있으며, 또, 자신을 알 수 있을까?
그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상대와 자신을 계속해서 살피는, 즉, 관찰하는 것뿐이다.
따라서 언제, 어디에서든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자신에 대한 관찰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상대방과 자신에 대하여 많이 알게 되며, 그 결과, 사람은 그만큼 위태롭지 않게 되며, 나아가,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니 최소한 위태롭지 않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은 물론, 자신 역시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손자의 말은 그대로 이해하기보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번 부딪쳐도 위태롭지 않다"(知己知彼 百戰不殆)’라고 바꾸어 이해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왜냐하면, 사람이란 자신을 언제나 쉽게 관찰할 수 있고, 그래서 쉽게 알 수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반드시 만나야지만 관찰할 수 있으며, 또, 알 수 있으니.
이런 까닭에 손자의 말은,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번 부딪쳐도 위태롭지 않다"(知己知彼 百戰不殆)’라고 바꾸어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한데, 따라서 사람이 자신을 아는 것은 이 세상을 사는 과정에서 안전한 삶을, 승리하는 삶을 살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앞서,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관찰해야 하니, 자신을 관찰하는 것은 최소한 위태롭지 않게 되기 위한 근본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나(我)’를 아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조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