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5. 11:29ㆍ세상 살기
자식에게 있어 절대적인 존재인 부모와 부모에게 있어 ‘경우의 수’에 불과한 자식.
이렇게 부모와 자식은 많은 차이가 있는데, 그렇다보니 부모와 자식은 결코 같을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자식은 결코 부모와 대등하게 될 수도 없고, 부모를 넘어설 수는 더욱 없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뿐, 실제로는 자식이 부모와 대등하게 될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부모를 넘어설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부모가 노쇠할 때가 되면 자식은 매우 기운이 왕성하게 되며, 자식이 더 많이 배우는 경우에는 오히려 그 부모가 의지해야하니.
따라서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어떤 경우에든지 자식이 부모와 대등하게 되거나, 부모를 넘어설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이해해야 정확한데, 바로 이 대등하게 될 수 없는 부분과 넘어설 수 없는 부분을 명확히 지켜야 아득한 옛날부터 유지됐던 부모와 자식 사이에 존재하는 ‘질서’가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을 이해하는 관점 자체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일부의 사람들은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이, 그렇다고 아무런 예외도 두지 않은 채 무턱대고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 말한다.
즉, 분명히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모든 대인관계의 기본이 되건만, 부모와 자식의 관계마저 그저 ‘대인관계의 일부’라고 일반화해서 말하는 것이다.
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과 이런 생각에 잔뜩 오염된 사람들 중에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질서’를 지키려 노력하는 자신의 부모에게 ‘권위의식이 있다’ 불평하거나 대드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으며, 그중에는 심지어 자신의 부모를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엄마는 그저 여자일 뿐이고, 나는 남자일 뿐이다’ 등으로.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그 선을 넘어 부모와 자식 사이에 존재하는 ‘질서’를 파괴하려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미 그렇게 한 사람들도 실제로 있다.
그러니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라는 말 한 마디 때문에 부모와 자식 사이에 원래부터 존재하던 ‘질서’가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이 질서의 파괴로 인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말에 책임질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온갖 핑계만 대면서 어떻게든지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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