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4. 11:05ㆍ세상 살기
무엇을 하든지,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든지.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닌 까닭에, 이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지 상관없이, 그로 인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반드시 동시에 존재한다.
즉, 무엇을 하든지,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든지, 사람은 반드시 서로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대가(代價)’를 동시에 얻거나 치러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 않는다면 사람은 아무리 하고 싶은 것이라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며, 아무리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도 억지로 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그 대가를 감당할 준비가 된 사람은 스스로 이 세상에서 살아갈 ‘자격’을 갖췄다고 하는 반면, 미처 그만한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아직 이 세상에서 살아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세상에는 어떤 ‘기준’이 있으며,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을 갖춰야할지 반드시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이 ‘자격’을 갖추지 않은 채 무엇인가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오직 좋은 것만 얻으려고 한다.
마치, 버스 삯도 없이 무작정 버스에 올라타듯이, 삶을 거저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막무가내가 통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기준‘과 '자격'이 있는 이 세상에서 이런 막무가내는 통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며, 그렇다보니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무턱대고 무엇인가 하겠다고,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우겼다가는 또 반드시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런 것이 바로 이 세상의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이치인데, 하지만 삶을 거저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 대가조차 거부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결혼을 한 것뿐인데, 왜 섹스를 해야 하느냐?’, ‘결혼했다고 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아야하냐?’, 혹은, ‘대한민국에 태어났다고 왜 남자들은 군대에 가야 하느냐?’ 등으로 몹시 억울하다는 듯 불평하면서.
또, 그중에는 그런 자신을 매우 대단한 듯 여기는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기본적인 준비조차 하지 않은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라는 말이 되는데, 바로 이런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이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무턱대고 억지를 부리는 까닭에 성실하게 이 세상에서의 삶을 준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기준’과 ‘자격’에 대해서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가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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