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에 환장한 남자

2012. 12. 18. 12:56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있는 TV와 세탁기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심지어 보일러도 안 틀 정도라는 엄청난 절약정신의 한 짠돌이 남편.

그렇다보니 가족 모두가 몹시 힘들게 살고 있다는데, 그는 이렇듯 절약해서 모든 돈을 모두 축구공을 수집하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무엇인가에 환장한 사람들 중에는 가족은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즐거움만 좇는 사람이 흔하다.

애완견에 환장해 아픈 배우자는 물론, 아픈 자식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바로 이런 경우인데, 이런 사람들은 거의 대인관계 자체를 몹시 힘들어할 정도로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잔뜩 억눌려 대인관계 자체가 힘드니 사람 이외의 무엇인가에 마음을 둘 수밖에 없고, 그러니 자신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가족의 어려움마저 마냥 무시하거나 외면하게 될 수밖에.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외면몰두형 인간’이라고 부르는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이들 역시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박박 우길 뿐, 개선되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사람과 결혼하면, 배우자로서의 기본적인 대우를 받기 어려운 것은 물론, 아예 사람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대우조차 받기 몹시 힘들 수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KBS2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