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심리학자의 흔한 배짱
2013. 1. 14. 17:13ㆍ정신문제 이야기
장애자인 엄마를 살해한 까닭에 매우 오랫동안 교도소에 갇혀 있었다는 한 여성.
그런데 한 심리학자는 망상에 빠져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서, 이 여성에게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현실감각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물론,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현실감각을 가지라고 조언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이 여성이 객관적으로 자신을 볼 수 있을 만큼 현실감각을 갖게 된다면 자신은 장애자인 엄마를 죽인 살인자이며, 매우 오랫동안 죄책감도 제대로 느끼지 않은 파렴치한 인간이라는 사실 역시 명확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더욱 현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거나 심지어 이 심리학자 몰래 자살할 수도 있는데, 그런데도 충분한 안전장치도 없이 먼저 현실감각부터 가지라고 말하다니.
과연, 이 심리학자는 무슨 배짱으로 이 같은 조언을 했던 것일까?(사진 : TV조선 <멘탈 콤플렉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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