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1. 12:58ㆍ세상 속 이야기/푯말 이야기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보다는 매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이동과 정착’이 좀 더 현실적일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당시 성경을 읽으면서 얻은 결론이었다.
그리고 그 뒤, 한동안 각 나라의 역사를 간략하게 비교하다가 문득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라는 고대시대의 분류 역시 부정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고조선 등의 우리나라의 고대역사가 구 바벨론 등의 중동의 고대역사는 물론, 이웃나라인 중국의 고대역사보다도 훨씬 늦게 시작됐고, 더구나 동굴거주나 타제석기의 사용 등 구석기시대의 문화가 성경에서 엿볼 수 있었던 온갖 이유로 이동하던 사람들의 생활상과 상당부분 닮아있었으니.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밝혀진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는 중동이나 중국 등에서의 구석기시대보다 훨씬 늦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구석기시대가 남쪽보다 북쪽이 더 빠른 등 지역에 따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있었다.
그러니 이래저래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라는 고대시대의 분류를 자꾸만 의심할 수밖에.
‘구석기시대는 한 지역에 정착했던 사람들의 이동기이며, 신석기시대는 이동하던 사람들의 정착기라고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할 수 있어.’
그러다가 이렇게 정리되자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에 대해서도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각도로 생각할 수 있었다.
‘청동기문화나 철기문화가 외국에서 전래됐다고 이해하기보다 청동기문화를 가진 사람들이나 철기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반도로 유입됐다고 이해하는 것이 훨씬 정확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그러자 이번에는 일본의 고대역사가 조금씩 이해됐다.
‘대륙에서의 이동과는 달리, 섬나라인 일본으로의 이동은 한반도에서 정착이 충분하게 이루어진 뒤에야 겨우 할 수 있었을 것이니, 일본에는 사람들의 이동시기에 해당하는 구석기시대는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중에서 최소한 일본에 대한 추측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계속해서 알려지고 있듯이, 한 일본인 역사학자가 조작한 것 말고는 일본의 어느 지역에서도 구석기시대가 존재했다고 짐작할 수 있는 유물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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