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하다 3

2014. 4. 21. 12:59세상 속 이야기/푯말 이야기

고구려와 백제, 신라 등 우리나라의 고대국가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정착이 충분히 이루어진 뒤에 사람들은 꼭 통일을 위한 내전을 치렀다.

중동지역에서 가장먼저, 그리고 유럽지역과 인도지역, , 중국과 우리나라를 이어 한참 뒤에 일본에서도.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내전을 치른 나라들은 중동이나 인도, 중국 등 대륙의 중앙에 있는 나라들이었는데, 더구나 이런 나라들은 계속해서 외적의 침입도 함께 받다보니 매우 오랫동안 통일을 위한 내전과 외적의 침입에 함께 시달려야했다.

심지어 하루아침에 왕 등의 지도세력이 바뀔 만큼.

이런 사실을 알게 되자 나는 한동안 민족적인 열등감에 시달릴 만큼 수치스럽던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더 이상 수치스럽지 않게 생각하게 됐다.

대륙에 존재하던 수많은 민족과 나라가 내전과 외환에 시달리다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으며, 겨우 살아남았다고 해도 이스라엘 민족 등 결코 적지 않은 민족들이 나라와 고향을 잃어버린 채 뿔뿔이 흩어져 매우 오랫동안 나라가 없는 민족으로서의 설움을 겪어야했으니.

우리나라가 외적의 침입은 여러 차례 받았어도 대륙의 한 귀퉁이에 붙어있었기에 멸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라와 민족을 유지할 수 있었구나. 그토록 대단했었다는 아시리아나 마케도니아도 지금은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건만, 그에 비하여 얼마나 다행인가.’

뿐만 아니라, 명맥은 유지했어도 수많은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정복을 당해 매우 오랫동안 식민지로서의 많은 설움을 당해야했다.

송과 명 등의 중국에 있던 나라들이 몽고와 만주족에게 번갈아 정복을 당해 중국 사람들이 매우 오랫동안 많은 설움을 당했다는 사실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36년 동안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것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가까운 중국만 해도 몇 백 년 동안 중국민족의 나라가 없었으니.’

그런 사실을 안 순간, 어찌나 마음이 홀가분해지던지.

그런데 알고 보니 통일을 위한 내전과 정복을 위한 침입은 지금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었다.

비단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직장 등의 사회에서도.

'세상 속 이야기 > 푯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을 통한 사람공부 5  (0) 2014.04.22
고기토  (0) 2014.04.22
역사를 공부하다 2  (0) 2014.04.21
역사를 공부하다 1  (0) 2014.04.21
자연스럽지 못한 사람들 2  (0) 201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