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6. 01:37ㆍ사람과 사람
단지 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자신의 행동을 예고하고 경고하는 것인데, 하지만 이를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떼를 쓰다가 결국 먼지가 날 만큼 매를 맞는 아이들도 적지 않게 있다.
그런데 비단 매우 많은 부모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같이 자신이 앞으로 하게 될 행동들 대부분을 예고한다.
‘자꾸 까불면 맞는다.’, 혹은,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은 싫어’ 등으로.
그래도 안 되면 화를 내면서 ‘내가 몇 번이나 말을 했는데도, 아직도 기억 못해?’ 등으로 큰소리를 치기도 하는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아무 때나 벌컥벌컥 화를 내 주변사람들을 몹시 당황하게 만드는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까지도 이렇게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성질이 못된 사람들의 예고에는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예고나 경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렇다보니 부모의 경고를 무시하는 어린아이처럼 쉽게 무시하거나 외면한다.
막연하게 ‘장난이겠지’, 혹은, ‘습관적으로 하는 말일 뿐이다’ 등으로 생각하면서.
물론, 한 번 정도의 예고나 경고는 이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의 예고나 경고를 두 번째 반복하는 것은 이미 자신의 불만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며, 세 번 이상 같은 예고나 경고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지금 말한 불만 때문에 나는 앞으로 화를 내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불만을 반복해서 밝혔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무시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까닭인데, 더구나 3번 이상 반복해서 말했는데도 자신의 불만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된다.
그러니 어떻게든지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겠다고 마음먹을 수밖에.
앞으로는 결코 자신의 말을 쉽게 무시하지 못하게 행동하겠다거나, 자신을 무시하지 않는 새로운 누구인가를 찾아가겠다는 등으로.
실제로 특히 연인이나 배우자의 같거나 비슷한 불평을 3회 이상 무시했다가 결국 버림을 받는 등, 배신(?)을 당해서 몹시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는데, 그러니 누구든지 반복해서 말하는 불평에는 매우 조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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