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5. 10:39ㆍ결혼이야기
아내가 자신의 어머니만큼 깔끔하지 못해서 이따금씩 욱! 폭발한다는 한 남편.
화를 내는 남편을 보면 성질이 더러운 자신의 친정아버지가 떠오른다는 그 아내.
아내는 분명히 어머니가 아니며, 남편 역시 분명히 아버지가 아니다.
또, 아내는 결코 어머니가 될 수 없으며, 남편도 아버지가 될 수는 없는데, 더구나 아내와 어머니는, 남편과 아버지는 각기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자와 부모를 동일시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착각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매우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 때문에 남편은 아내를, 또, 아내는 남편을 쉽게 자신의 부모와 동일시할 수 있는 것이 현실.
즉, 오랫동안의 습관 때문에 이 부부처럼, 누구나 배우자에게 부모만큼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거나, 우연하게 배우자와 부모의 공통점을 발견하면 서로를 혼돈해서 생각하기 쉬운 것인데, 더구나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를 아내의 모델케이스로, 아내는 자신의 아버지를 남편의 모델케이스로 생각하기 쉽다보니 더욱 이렇게 되기 쉽다.
그래서 사실, 부모는 결혼하는 자녀에게 아내는, 남편은 전혀 새로운 사람이므로 이제까지 부모에게 갖고 있던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고 배우자를 잘 관찰하면서 먼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라고 결혼생활의 준비를 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는 부모는 매우 적은데, 그러니 부부 스스로가 ‘어머니와 아내는 같은 여자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아버지와 남편은 같은 남자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생각한 뒤에 남편은 아내가, 아내는 남편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시간을 충분히 두고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파악된 뒤에 결혼생활을 위해 서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상의하는 것이 또 현명한데, 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부모와 배우자를 비교해서 아내에게 어머니의 역할을 요구하거나 남편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요구하는 등 몹시 황당한 주문을 할 수도 있고, 이 때문에 서로에게 쓸데없는 불만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 결과, 싸움만 계속하다가 심지어 이혼하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런 부부들도 적지 않게 있는데, 그러니 그때에 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즉, 배우자에게 어울리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심지어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EBS <60분 부모> 재연장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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