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기/검증합시다!(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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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과연 필요한가?
특히, 종교관련 서적을 비롯한 각종 인문학 서적들 중에는 그 저자가 일부러 다른 사람들을 속일 목적으로 쓴 책들도 드물지 않게 끼어 있다. 그리고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다윈의 ‘종(種)의 기원’처럼, 그 저자가 정확하게 모르거나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까닭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엉터리로 쓴 것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데, 그렇다보니 무척 조심하지 않고 책을 읽었다가는 온갖 선입견과 편견에 찌들어있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잘못된 정보에나 잔뜩 오염되기 십상이다. 또, 그중에는 여러 철학관련 서적들처럼, 대수롭지도 않은 내용을 생각을 충분히 정리하지 않고 쓴 까닭에 작가 자신조차 쉽게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난해한 표현들이 잔뜩 적혀있는 책들도 많이 있으며, 사실은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 내용들을 마치 ..
2011.10.20 -
심리학인들의 두 가지 잣대
심리학 박사나 임상심리사뿐 아니라, 심리학을 배우는 대학원생들과 대학생들 등, 심리학을 배우거나 가르친다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 있다. ‘사람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누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든지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그 이유부터 생각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 이 두 가지가 바로 그것인데, 하지만 정작 이들의 대부분은 누구인가 쉽게 이해가 안 되는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에는 언제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냐는 듯, 무조건 잘못됐다고 비난부터 한다. ‘왜 저렇게 말할까?’, ‘왜 저렇게 행동할까?’ 생각하지는 않은 채, ‘왜 그랬느냐?’고 묻지도 않은 채. 분명히 머리가 나쁘거나 정신연령이 낮은 까닭에 이해 못하는 것일 수도 있건만...
2011.10.16 -
아버지와 자식이 물에 빠진다면
어떤 청년이 취직하기 위하여 면접시험을 보러갔더니 면접관이 이렇게 질문했다. “여러분들의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물에 빠졌다면 누구부터 먼저 구하겠습니까?” 다른 취업준비생들은 그 나름대로의 명쾌한 논리를 펼치며 시원하게 대답했지만, 그 청년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다가 자리에서 일어서고 말았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설명했는데,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안 그래도 취직 때문에 몹시 괴로운 너한테 못된 면접관이 오히려 아주 무거운 짐만 잔뜩 지워줬구나.” 그리고는 잠시 뜸을 들이던 그 청년의 아버지는 다시 입을 열었다. “만약, 실제로 그런 일이 닥친다면, 또, 너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두 사람을 ..
2011.10.10 -
진정한 ‘고수’(高手)란
과연, 최고(最高)란 무엇일까? 도대체 최고란 어떤 의미일까?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가장 높다’는 의미일 것인데, 백두산이나 에베레스트 등의 산에서는 최정상의 한 지점을 가리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산의 가장 높은 지점이란 그곳까지 도달할 수 있는 모든 길들을 아우른다. 가볍게 걸어오를 수 있는 길이든지, 로프를 타고야 올라갈 수 있는 암벽길이든지, 혹은, 흰색의 눈이 잔뜩 덮인, 꽁꽁 얼어있는 길이든지. 즉, 산의 꼭지점은 그 아래의 모든 지점들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알고 보면, 에베레스트 산과 같이 높은 산들의 꼭대기만이 그 아래의 모든 길들을, 지점들을 아우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이가 100m인 산들은 물론, 높이가 겨우 1m인 야트막한 언덕들의 꼭지점 역시 그 밑의 모든 길..
201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