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기/검증합시다!(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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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길이, 답이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책 속에 답이 있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하지만, 실제로 책 속에서 길을, 답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그 내용이 정확하다고 해도, 특히 사람과 관련된 책들은 거의 예외 없이 셀 수 없이 많은 경우들 중에서 겨우 몇 가지의 경우만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 연애 등 대인관계뿐 아니라, 교육에 관한 책들이 실생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더구나 자동차 타이어가 왜 펑크가 났는지 안다고 해서 저절로 펑크가 때워지는 것은 아니듯이, 책을 통해 모두 이해했다고 해서 사람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사진 : SBS 캡처)
2011.11.18 -
‘나는 내가 잘 안다’
‘나는 내가 잘 안다’, 혹은,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종종 누구인가 조언을 할라치면 자존심이 상한 듯 대뜸 몹시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같이 거칠게 대꾸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각종 정신문제에 오랫동안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도 이렇게 말하면서 심리상담 등의 도움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으며, 그중에는 ‘나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등으로 잘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언뜻 듣기에는 매우 그럴 듯한데, 그렇다면 그 말대로 이들은 자신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을까? 먼저, 사람이 ‘나는 나를 안다’ 말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또, 앞으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잘 알고 있어야한다. 즉, 자신의 존..
2011.11.15 -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 혹은, ‘사람은 사람답게 말하고 행동해야한다’ 걸핏하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또, ‘사람은 이렇게 해야 한다’, ‘사람은 저렇게 하면 안 된다’ 등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사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사람답다는 것이 도대체 어떻다는 것인지,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불과 몇 명 안 되는 까닭인데, 그러니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오직 다른 사람들을 자기의 마음대로 휘두르기 위해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 등의 말들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리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말하는 사람들도 ..
2011.11.13 -
악마의 계략; 절대적 존재의 부정
부모란 자식에게 있어 유일한 존재의 근거인 반면, 부모에게 있어 자식이란 예외 없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들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런 까닭에 부모는 그 자식들에게 있어서 오직 하나뿐인 절대적인 존재가 되는 것인데, 물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도저히 부모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부모들도 많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식을 심각한 정신병자나 이상성욕자로 만든 뒤 효도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부모들도 있고, 딸이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성추행하고 성폭행해온 아버지들도 있으며, 또, 딸에게 매춘을 시켜 그 번 돈을 빼앗아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는 어머니나 딸을 술집에 팔아 그 돈으로 술을 마시는 아버지도 있으니. 뿐만 아니라, 외신을 통해서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있..
2011.11.05 -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진실해야할 때가, 정직해야할 때가 있는 반면, 거짓말을 해야 할 때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와는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계속해서 정직했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고 말았는데, 그밖에도 적절하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가 자신은 물론, 가족 등의 주변사람들까지 매우 고통스럽게 만든 사람들은 지금도 많이 있다. 따라서 아무 때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아무 때나 무턱대고 진실하거나 정직했다가는 아주 끔찍하게 죽을 수도 있으며, 자신뿐 아니라, 가족 등의 여러 주변사람들까지 몹시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러니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에 따라 적절히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데, 더구나 그 때는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
2011.10.31 -
논리적 사고의 맹점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맹신하다시피 하는 논리적 사고. 하지만 사람이 일생동안 하게 되는 셀 수 없이 많은 경험들 중에는 음식의 맛과 같이, 오직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나 알 수 있을 뿐, 논리적 사고로는 도무지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아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으며, 이런 까닭에 같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끼리도 온전하게 공유하지 못하는 것들도 적지 않게 있다. 그렇다보니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논리학 책에 나오는 방식대로 검증하려다보면 계속해서 오류가 나타나는 것들도 많이 있는데, 그중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나(我)’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이다. ‘나(我)’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하나..
201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