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5. 10:55ㆍ결혼이야기/위험한 결혼
함께 살면서 비로소 상처받은 영혼끼리의 결합, 즉, 재혼이 성공하기 말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한 재혼 아내.
그녀의 말처럼, 흔히 사람들은 상처받은 사람들은 서로의 어려움을 잘 아니 서로 잘 보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알고 보면, 상처받은 사람들은 제 한 몸 추스르기도 몹시 힘든 형편인데, 그렇다보니 실제로 남을 보듬어주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건강한 사람이 상처받은 사람 한 명조차 보듬기 몹시 어렵건만, 어떻게 상처받은 사람들끼리 서로 마냥 보듬어줄 수 있을까?
그러니 그녀는 현실과는 상관없는 어설픈 착각을 했던 까닭에 또다시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에 앞서, 재혼이란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의 결합이다.
따라서 재혼하고 싶다면 ‘내가 지금처럼 생각하고 생활한다면 또다시 결혼생활에 실패하기 매우 쉽다’ 생각해야하며, ‘지금의 나’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하는 것이 이혼경력자로서 가장먼저 해야 할 일.
그러나 이혼경력자들은 흔히 이혼을 하나의 선택이라며 자신을 위로하는데, 이런 형편이다 보니, 실제로 이 같은 생각과 노력을 하는 이혼경력자는 매우 드물다.
이 재혼 아내가 상처받은 사람들은 서로를 잘 보듬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어설픈 착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이런 형편이니 또다시 남편과 끊임없이 갈등하는 등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그러니 그녀는 처음에 자신이 실패자임을 인정하지 않았던 까닭에 또다시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았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EBS <달라졌어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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