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기/검증합시다!(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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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뭐니? 최재천 교수의 자기모순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에 근거하면, 사람은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존재일 뿐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어떻게 말하거나 행동하든지 결국 그 모든 행위는 어떤 의미나 가치도 갖지 못하고 무의미하며 무가치하게 되는데, 그런데도 ‘진화론’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걸핏하면무엇인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자고 말한다. EBS ‘공감의 시대, 왜 다윈인가’를 강의했던 이화여대 에코과학부의 최재천 교수도 그중 한 명. 최 교수는 마지막 강의에서 ‘호모 심비우스’라는 자신이 만든 신조어를 소개하며 엉뚱하게 다른 동물들과, 다른 사람들과 공생하고 공감하자고 말했다. 어차피 그가 이야기한 공생과 공감도 ‘진화론’에 근거한다면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행위에 불과할 뿐이건만, 도대체 왜 귀찮게 힘까지 들여서 그따위 행위를 하자고 선동..
2012.02.22 -
‘얘는 뭐니?’ EBS ‘60분 부모: 아동성폭력예방 특집 생방송’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EBS 에서는 아동성폭력 예방을 위한 ‘아동성폭력예방 특집 생방송’을 실시했다. 지난 2월 15일의 첫 방송분에서는 배우 김형일이 여성가족부가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3차례 발표한 아동성범죄자 분석자료를 근거로 “아동 대상 성범죄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는데, 이날 출연한 여러 전문가들도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는 여러 가지 사례를 소개해 큰 충격을 줬다. 그런데 현실이 이렇다면 무엇보다 가장먼저 가정에서 아동 대상의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이유와 더 이상 가정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는 시간부터 가지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아동성폭력의 가장 온상인 가정은 그냥..
2012.02.18 -
여자의 성격, 과연 바꿀 수 있을까?
‘착하지만 못생긴 여자와 예쁘지만 성격이 못된 여자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못된 성격은 고치면 된다’면서 ‘예쁘지만 성격이 못된 여자’를 선택한다고 한다. 성격이 못된 사람들 중에는 툭하면 ‘내가 왜 이러지? 이러면 안 되는데…’ 등으로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얼마든지 가능할 듯도 싶은데, 그렇다면 과연 그 기대처럼 성격이 못된 여자는 충분히 고칠 수 있을까? 먼저, 비단 성격이 못된 여자들뿐 아니라, 성격이 못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무엇인가 조금만 기분이 나쁜 일이 있어도 도무지 참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기분을 누구인가 조금만 나쁘게 만들어도 그 이유도 묻지 않은 채, 아무런 예고도 없이, 또, 주변에 누구인가 있어도 아예 신경도 쓰지 않..
2012.02.17 -
'얘는 뭐니?' 이외수의 실언
“헤어지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소설가 이외수는 싸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하지만 싸움이란 사람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뒤에 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듯싶은 그가 이같이 말했다는 것은 몹시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매우 파격적이다. 도대체 그는 왜 이토록 위험한 말을 했을까? 물론, 잘 어울리기 위한, 즉, ‘조화’의 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싸움을 사용할 때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사람에게 있어 최초 싸움은 ‘조화’보다 ‘원망’을 목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그렇다보니 어떤 싸움도 그 최초의 목적인 ‘원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이 세상에는 ‘조화’의 한 방법으로만 ..
2012.02.13 -
얘는 뭐니? 박진영과 두 심리학자
언제인가부터 대학교수들이 강의실, 즉, 자신이 지켜야할 자리를 벗어나 세상으로 선생질을 하기 위해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나온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그중에는 그저 학점을 딸 때나 통하는, 하지만 세상에서는 통하지 않을 얕은 실력을 갖고 강의실 문을 넘어서는 교수들이 많다. 누구인가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이 최대한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최대한 명확하게 말해야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듣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대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자기의 마음대로 말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데, 더구나 애매하거나 막연하게 말한다면 거의 예외 없이 이같이 매우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현재 S..
2012.02.13 -
우주적 관점
천체 물리학자들을 비롯한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는 한 마디. “지구는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가 아니었다. 지구는 어떤 은하 속 행성에 불과했고, 은하는 수 십 억 개나 됐다. 인류와 우리의 세계, 우리의 걱정거리는 우주적 관점에서 볼 때 극히 미미한 존재다”(EBS ‘역사를 바꾼 과학자들’의 내레이션 중에서) 사람이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까닭에 지구뿐 아니라, 우주 역시 그 의미를 갖게 된 것이며, 그래서 이 같은 생각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 같은 생각은 처음부터 아예 할 수 없었다.”라고 깨닫는 단계가 있다. 그러니 단지 우주적 관점에서 지구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아직 이 정도의 수준..
201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