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67)
-
화장실에서 사는 남자
퇴근해 집에 오면 태블릿PC, 휴대폰, 책, 콜라, 맥주, 안주 등을 싸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보고 듣고 마시면서 아예 나올 생각도 않는다는 한 남편. 그는 아이들이 아파 당장 병원에 가야해도 화장실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데, 심지어 변기에 앉아 불편한 자세로 잠까지 잔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 것은 물론, 아예 가족과는 대화도 없다는 그. 먼저, 필요한 물품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머문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그는 단지 배설을 위해 화장실을 가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을 집안에서 유일한 안식처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데, 딱딱한 변기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잠도 잔다는 것을 보면 화장실 안에 있을 때 비로소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는 듯싶다. 그렇다면 그는 화장실로의 도피..
2012.11.20 -
이영자에게 나타난 여자의 다중심리
야설을 쓴다는 한 남자 고등학생이 혹시 여자에게 오직 성적인 의미만 두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개그우먼 이영자. 이처럼 남자가 자신 등 여자에게 성적인 의미만 찾을까 염려한다는 여자가 많이 있는데, 물론 여자가 성적인 의미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니 남자가 여자에게 오직 성적인 의미만 찾는다면 몹시 불쾌하게 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염려와는 달리, 실제 이 세상에는 여자를 교류와 화합의 대상이 아닌 그저 성적인 먹이로만 여기는 남자에게 환장하는 여자가 수두룩하다. 이는 바람둥이에 당했다면서 눈물을 찔찔 흘리는 여자가 수두룩하다는 사실로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 분명히 남자가 자신에게서 성적인 의미만 찾을까, 즉, 자신을 섹스의 대상으로만 생각할까 염려한다면서도, 스스로 바람..
2012.11.06 -
사랑해서 의심받는 남편
적지 않은 돈을 벌면서도 한 달에 용돈을 2만원만 쓰고, 가정에도 매우 충실하며, 심지어 아내의 아르바이트까지 대신해주는 등,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난 아내를 11년째 여전히 지극 정성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한 남편. 하지만 한 사람이 결코 어느 한 사람을 완벽히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받은 것은 생각하지 않은 채 주로 못 받은 것만 생각하니. 실제로 원래 박력 있는 남자를 만나기 바랐다는 그의 아내도, 스스로 남편이 너무 잘해준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듯 불평을 늘어놓는다. 뿐만 아니라, ‘잘못한 일이 없으면 알아서 잘할 필요도 없다’ 생각한다면서 남편이 무엇인가 감추어둔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까지 하는 그의 아내. 심지어 이 같은 의심 ..
2012.11.06 -
끊임없이 조언하는 남편
아내를 전혀 도와주지 않으면서도, 심지어 생리대 구입도 참견할 만큼, 사사건건 아내에게 화를 내면서 끊임없이 간섭하고 계속해서 잔소리를 한다는 한 남편. 그렇다보니 그의 아내는 마음 놓고 물건을 구입하는 등 스스로 알아서 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데, 하지만 그는 덜렁대는 성격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아내에게 그동안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은 아내에게 간섭받기 몹시 싫어한다는 이 남편. 그런데 듣는 사람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조언을 계속한다는 것은 분명히 말로 공격하는 행위이다. 즉, 누구인가를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기 위한 해코지의 한 가지인 것이다. 그러니 이 남편은 아내가 몹시 괴로워할 정도로 말로 잔뜩 해코지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 ..
2012.11.06 -
쓰레기 속에 사는 여신
얼굴과 몸매도 예쁜데다, 스타일도 좋아 많은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한 여자. 하지만 그녀는 남자들 앞에서만 깔끔한 척할 뿐, 사실은 방안의 개가 싼 똥도 몇 달 동안 치우지 않을 만큼, 뿐만 아니라, 1년에 겨우 한두 차례 방청소를 할 만큼 난장판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식에는 관심 없이 자꾸 심하게 다투던 부모님 때문에 집에 대한 관심을 점점 잃게 됐다고 한다. 그러니 그녀는 심하게 다투던 부모에게 외면당하는 등 잔뜩 억눌린 까닭에 집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게 됐고, 이 때문에 아예 청소를 않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이제부터라도 도와주겠다고 다짐한다. 그렇다면 부모 때문에 생긴 상처를 친구가 대신 감싸주고 위로해줄 수 있을까? ..
2012.10.30 -
불화를 예약한 부부
“내가 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이니 내 남편은 당연히 맞춤법을 정확히 지켜야한다.” 이 같은 논리로 레슬링 선수인 남편에게 말하거나 글을 쓸 때 맞춤법을 정확하게 지켜줄 것을 단단히 요구한다는 한 아내. 그녀는 잠자리에서는 물론, 남편의 후배들 앞에서도 맞춤법을 지키지 않고 말하는 남편을 지적한다는데, 하지만 남편이 자신의 요구를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자 벌을 세우거나 매를 드는 등 문제아 취급까지 한다고. 물론, 자신의 직업이 국어강사이니 배우자에게 얼마든지 이 같은 요구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능력의 한계가 분명하게 있는 사람이, 더구나 어느 날 갑자기 새삼스럽게 동시에 두 가지의 일을 처리하기란 불가능한 것이 현실. 그렇다보니 레슬링 선수가 갑자기 말이나 글의 맞춤법을 지키려 노력한다면 점점 자..
201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