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기(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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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과연 필요한가?
특히, 종교관련 서적을 비롯한 각종 인문학 서적들 중에는 그 저자가 일부러 다른 사람들을 속일 목적으로 쓴 책들도 드물지 않게 끼어 있다. 그리고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다윈의 ‘종(種)의 기원’처럼, 그 저자가 정확하게 모르거나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까닭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엉터리로 쓴 것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데, 그렇다보니 무척 조심하지 않고 책을 읽었다가는 온갖 선입견과 편견에 찌들어있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잘못된 정보에나 잔뜩 오염되기 십상이다. 또, 그중에는 여러 철학관련 서적들처럼, 대수롭지도 않은 내용을 생각을 충분히 정리하지 않고 쓴 까닭에 작가 자신조차 쉽게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난해한 표현들이 잔뜩 적혀있는 책들도 많이 있으며, 사실은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 내용들을 마치 ..
2011.10.20 -
대문을 나서면
최경주의 말처럼, 대문을 나서면 누구나 자기 집을 대표하는 대표선수가 된다.(사진 : SBS 캡처)
2011.10.18 -
‘틀’은 문제를 만든다
‘당신에게 자식이 두 명 있는데, 그중 한 명은 당신의 말에 따라 개고기 보신탕을 먹지 않지만, 다른 한 명은 당신 몰래 개고기를 먹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매우 많은 대학생들이 ‘개고기 보신탕을 먹는 자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중에는 심지어 ‘내쫓겠다’, ‘차라리 죽여버리겠다’ 등으로 극단적인 대답을 하는 학생들도 드물지 않게 있는데, 그들이 ‘개고기 보신탕을 먹으면 안 된다’는 ‘틀’만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 무섭게 대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대학생들이야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않았으니, 아직 부모로서의 현실감각이 없다보니 그렇게 대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매우 많은 부모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자신만의 ‘틀..
2011.10.16 -
심리학인들의 두 가지 잣대
심리학 박사나 임상심리사뿐 아니라, 심리학을 배우는 대학원생들과 대학생들 등, 심리학을 배우거나 가르친다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 있다. ‘사람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누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든지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그 이유부터 생각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 이 두 가지가 바로 그것인데, 하지만 정작 이들의 대부분은 누구인가 쉽게 이해가 안 되는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에는 언제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냐는 듯, 무조건 잘못됐다고 비난부터 한다. ‘왜 저렇게 말할까?’, ‘왜 저렇게 행동할까?’ 생각하지는 않은 채, ‘왜 그랬느냐?’고 묻지도 않은 채. 분명히 머리가 나쁘거나 정신연령이 낮은 까닭에 이해 못하는 것일 수도 있건만...
2011.10.16 -
‘행하는 자’와 ‘말하는 자’
사람들은 흔히,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행하는 자’는 사실 잘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행한다는 것이 말만 쉬울 뿐, 실제로는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인데, 더구나 다른 사람들이 행했다가는 어떤 고통을 겪게 될지도 빤히 알기에 결코 쉽게 남들에게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하지 않는다. 아니, 누구인가 행하겠다고 말하면 심지어 말리기까지 한다. ‘행했다가는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도 덩달아 계속해서 겪게 될 것’이라는 등으로 겁까지 잔뜩 주면서. 하지만 ‘말하는 자’는 그저 말만 할뿐 정작 행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보니 이런 사람들은 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어떤 고통이나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누구인가 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통과 어..
2011.10.13 -
아버지와 자식이 물에 빠진다면
어떤 청년이 취직하기 위하여 면접시험을 보러갔더니 면접관이 이렇게 질문했다. “여러분들의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물에 빠졌다면 누구부터 먼저 구하겠습니까?” 다른 취업준비생들은 그 나름대로의 명쾌한 논리를 펼치며 시원하게 대답했지만, 그 청년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다가 자리에서 일어서고 말았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설명했는데,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안 그래도 취직 때문에 몹시 괴로운 너한테 못된 면접관이 오히려 아주 무거운 짐만 잔뜩 지워줬구나.” 그리고는 잠시 뜸을 들이던 그 청년의 아버지는 다시 입을 열었다. “만약, 실제로 그런 일이 닥친다면, 또, 너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두 사람을 ..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