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95)
-
자랑하기 좋아하는 남자
누구에게나 어린아이처럼 자신에 대해 자랑하기를 좋아한다는 한 남자. 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언뜻 매우 대단한 사람처럼 생각될 수 있는데, 하지만 이런 습관은 거의 예외 없이 그동안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까닭에 갖게 된다. 즉, 이제까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다보니 자기자랑을 해서라도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자신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몹시 화를 내기도 하는데,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은 몹시 인정받고 싶어 하는 반면, 남은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는 특징도 함께 갖고 있으니 섣불리 인정받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사진 : EBS ‘부부가 달라졌어요’ 캡처)
2012.06.17 -
버려지는 아버지
충분히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지금도 아버지에게 종종 두려움 등 불안감을 느낀다는 한 남자. 그런데 이런 불안감이 심해지면 사람은, 언제 또 상처를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점점 자신의 부모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며, 이 때문에 부모는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사람은 성질을 부릴수록 점점 혼자 고립된다고, 가족 등의 주변사람들에게 버려진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EBS ‘부부가 달라졌어요’ 캡처)
2012.06.17 -
남다른 삶을 살고 싶은 여자
뭇사람들의, 어머니와 요구와는 달리,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한 여성. 사실, 남들과 같은 경험을 하며 한평생을 산다는 것은 강요된 삶을 사는 것 같아, 미리 정해진 빤한 삶을 사는 것 같아, 마치 원숭이처럼 수많은 남들을 흉내 내며 사는 것 같아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남들처럼 살다보면 감당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때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 까닭에 더욱. 하지만 아무리 남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해도 사람은 남들처럼 반드시 음식을 먹어야하며, 숨을 쉬어야하고, 또, 잠을 자야한다. 또, 그밖에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들과 똑같이 해야 하는 일들이 매우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래서 아무리 남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해도, 사람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조차 ..
2012.06.14 -
일과 사랑 중에서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사랑에 소홀하기 쉬우며, 이와는 반대로, 사랑에 열심이다 보면 일에 소홀하기 쉽다. 그렇다보니 일에 열심이다 보면 사랑은 못한 채 나이만 잔뜩 먹게 될 수도 있고, 사랑에 열심이다 보면 훗날 ‘나는 그동안 뭐했나?’ 등으로 잔뜩 후회하기 쉬운데, 그렇다면 일과 사랑 중에서 과연 어느 쪽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이 좋을까? 그런데 원래 사람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즉, 아무것도 모르는 아주 어릴 때부터 누구나 사람인 동시에 남자, 혹은, 사람인 동시에 여자로서의 역할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건만, 성인이 된 뒤에야 오죽할까?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갖고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그저 단편적..
2012.05.27 -
스스로 소외된 여자
단 두 명의 사람만 있을 때, 두 사람은 완벽할 정도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단 한명의 사람이라도 나타나면 서로의 이야기도 제대로 듣지 못할 만큼 두 사람의 집중력은 아주 급격히 흐트러지게 되는데, 그렇다보니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구나’ 등으로 서운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 결과,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아예 마음의 문을 닫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같이 사람에 대한, ‘나(我)’에 대한 이해부족 때문에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며, 그러면서 스스로 소외되고 있다.(사진 : KBS1 ‘심리치유 프로젝트’ 캡처)
2012.05.25 -
주관적 시각 VS 객관적 시각
사람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나(我)’와 남들이 생각하는 ‘나(我)’는 얼마든지 서로 다를 수 있다. 누구든지 ‘나(我)’ 자신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지만, 남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니 당연히 이렇게 될 수밖에. 그렇다보니 사람 스스로는 매우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남들은 아무런 쓸모없는 지질이라고만 생각해 아예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중에서 어느 쪽이 옳다고 잘라서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주관적인 입장과 객관적인 입장에 따라서 적용하는 기준이 서로 차이가 있는 까닭인데, 그러니 사실은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가에 따라서 ‘나(我)’는 매우 대단한 존재가 될 수도 있는 반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지질이가 될 수도 있다고 이해하면 정..
201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