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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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에 몰린 독불장군
자신이 대장이라면서 일방적인 순종을 요구하는 등, 자신을 남편이 아랫사람처럼 여기다보니 자꾸만 싸우게 된다는 한 아내.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아내를 정신병자라고 몰아붙이는데, 이에 그녀는 이혼을 요구한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은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신 까닭에 어릴 때부터 많은 고생을 한데다, 자수성가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코뿔소처럼 독불장군이 됐다고 말한다. 물론, 자수성가했다는 사람들 중에는 그처럼 독불장군이 된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배우자에게 일방적으로 순종을 요구한다는 것은 부부라는 관계를 평등한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 또, 이는 이성을 자신과 대등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도 된다. 따라서 그녀의 남편은 자신과 이성의 성..
2013.01.29 -
모녀의 다툼에 끼어든 남편
어린 시절, 어머니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자주 가출을 했으며, 이를 빌미로 더욱 심하게 가족 모두에게 오랫동안 학대를 당했고, 아직도 어머니의 폭언 등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는 한 아내.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아내에게 무엇인가 문제가 있기에 학대를 당했을 것이라고 대꾸한다. 즉, 아내와 장모의 다툼에 끼어든 것인데, 이에 아내가 화를 내자 또 그는 아내를 나무란다. 물론, 그의 말처럼 모녀끼리의 오랜 갈등의 모든 책임은 아내에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처럼 무턱대고 끼어든다면 아내와 장모의 문제를 대신 떠맡기 매우 쉬운 것이 현실. 그러다가 두 사람 모두에게 적으로 몰려 결국 버림받기 매우 쉬운데, 이처럼 되지 않으려면 간절히 바란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에 최대한 끼어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2013.01.22 -
재혼 아내의 또 한 번의 위기
함께 살면서 비로소 상처받은 영혼끼리의 결합, 즉, 재혼이 성공하기 말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한 재혼 아내. 그녀의 말처럼, 흔히 사람들은 상처받은 사람들은 서로의 어려움을 잘 아니 서로 잘 보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알고 보면, 상처받은 사람들은 제 한 몸 추스르기도 몹시 힘든 형편인데, 그렇다보니 실제로 남을 보듬어주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건강한 사람이 상처받은 사람 한 명조차 보듬기 몹시 어렵건만, 어떻게 상처받은 사람들끼리 서로 마냥 보듬어줄 수 있을까? 그러니 그녀는 현실과는 상관없는 어설픈 착각을 했던 까닭에 또다시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에 앞서, 재혼이란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의 결합이다. 따라서 재혼하고 싶다면 ‘내가 지..
2013.01.15 -
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매 맞는 아내
전혀 잘못한 것도 없는데도, 억울하게 남편에게 툭하면 얻어맞는다고 넋두리하는 한 아내. 하지만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친구들은 조심스럽게 부부와 가정의 평화를 위해 퉁명스러운 말투를 조금만 고쳐보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자신의 퉁명스러운 말투 때문에 남편은 물론, 남들도 불쾌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자신은 원래 그렇다며 친구들의 조언을 무턱대고 거부하는 그녀. 뿐만 아니라, 남편에 대한 다른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친구들의 조언이 섭섭하다는 듯 화까지 낸다. 친구들은 분명히 도와주기 위해 조언을 했건만, 오히려 친구들에게 분풀이만 잔뜩 하다니. 따라서 그녀는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않으려고 친구들의 마음까지 다치게 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렇듯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거부하면서 그저 남편만 바뀌..
2013.01.14 -
엉터리 올케가 된 아내
10살 터울의 자신의 언니는 제부인 자신의 남편에게 꼬박꼬박 존대를 하는 반면, 남편의 누나인 시누이는 자신에게 편하게 말을 한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한 아내. 하지만 동성인 동생의 배우자에게는 말을 조심하고, 이성인 동생의 배우자에게는 적당히 편하게 말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아주 흔한 관습이다. 그렇다면 나이도 많은 시누이가 이름을 부르는 등 조금 편하게 말하는 것이 딱히 문제가 된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한데, 그런데도 자신의 본가는 예의범절이 매우 깍듯한 반면, 시댁은 무식하고 천박하다는 듯, 자신만 몹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듯, 몹시 억울하다는 듯 불평을 늘어놓다니.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불평을 할 수 있는지? 그런데 마치 우리나라 문화를 전혀 모르는 ..
2013.01.12 -
배우자와 그 형제 사이에서
시동생으로부터 시댁 행사에 관한 계획을 질문 받고 당황한 적이 있다는 한 아내. 하지만 그렇다고 남편과 시동생이 함께 계획을 마련한 뒤에 자신에게 통보한다면 잔뜩 소외감을 느낄 것 같다고 말한다. 이래도 못마땅하다 하고, 저래도 못마땅하다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그런데 행사 등 배우자의 본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배우자와 그 형제가 주도권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이렇게 해야 배우자의 본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향으로 마무리가 될 수 있으니. 더구나 배우자와 그 형제를 대신해서 주도권을 가진다면 결국 덤터기 쓰기 십상. 특히, 고부갈등 때문에 괴롭다는 아내들 중에는 어수룩하게 시댁에 관한 주도권을 가졌던 것이 빌미가 됐다는 아내가 결코 적지 않게 있는데, 이처럼 덤터기를 쓰지..
2013.01.11